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을 완성하기까지 - 실무자의 진짜 이야기

실무를 담당했던 한대리님과 함께한 OO연구소 안전분야 표준도면 제작의 비하인드 토크
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을 완성하기까지 - 실무자의 진짜 이야기

안녕하세요.

건설안전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으뜸안전기술의 마케팅팀 조대리입니다.

오늘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약 1년에 걸쳐 진행된 OO연구소의 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 제작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이 작업은 일반적인 설계도면 제작이 아닌, 안전을 도면 위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현장에서 기준이 부족한 상황속에서도 처음부터 하나하나 도면을 설계해간 실무자 “한대리님”과 함께 그 제작 과정을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대리님 이번에 OO연구소의 안전분야 표준도면 작업을 무사히 완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이 정확히 어떤 건지부터 먼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네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면 “안전분야 표준도면”은 OO연구소처럼 공공기관에서 건설공사를 발주할 때, 시공사에 단순히 “공사해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연구소 기준에 맞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반영해서 공사해 주세요”, 라는 요구를
도면 형태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이 표준도면에는 이동식크레인 등 기계장비의 위치,
작업자의 동선, 비상대피 경로 등, 공사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요소들이 시각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임의로 그리는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와 코샤가이드를 기준 삼아 OO연구소 내부 기준에 맞게 설계된 도면이죠.

즉, 이 도면은 단순한 형식 채우기가 아니라 “우리 연구소만의 안전기준”에 따라
공사를 진행해달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자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보통 공공기관이나 관공서에서 필요로하죠.

그렇군요. 네 감사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가보겠습니다.

1.작업시 부딪힌 어려움

Q.작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A.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 자체가 내부 기반을 다져야 했기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정리할 “기반” 자체가 부족했어요.
도면 자체는 제각각 흩어져 있었고, 공법별로 양식이나 기준도 다르더라구요.
예상 밖의 시작이었고 모든 걸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Q.와, 그럼 기존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던거군요?

A.네 그렇죠, 특히 흙막이 공사, 어스앵커 같은 공정은 아예 정리된 자료조차 없더라구요.하하하
결국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새로 구성하고 도식화 해야했어요.


2.중점을 둔 부분

Q.그렇군요. 정말 힘든 작업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이번 용역은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용역에 임하셨나요?

A.OO연구소에서 도면을 작업 전/중/후로 구분하여 작업 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요청해주신 방향대로 작업하기 위해 각 시점별로 실제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예방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분리해 담는 데 집중했습니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만 따르는 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잡아내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습니다.

Q.그럼 그렇게 작업하면서 ‘어? 이건 쫌..’과 같은 불편한 마음 들었던 적 있나요?

A.있었습니다. 코샤가이드에 정해진 기준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안전수칙이라고 규정해두었지만 실제로 작업하는 인부들에게는 전혀 안전하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인부들의 안전은 뒷전이 되는거죠.
실제 작업 현장에서 법적인 제재 없이 제 마음대로 “위험하니 그렇게 공사하지 말고
이렇게 공사 하세요”라고 도면에 반영할 수 없는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전부 법적 근거에 맞춰진 안전 수칙이지만, 제 주관을 넣을 수 없을 때의 괴리감이 생기더라고요.


3.작업 중, 느낀 괴리감

Q.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그런 점들이 발생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제가 직접 겪은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말로는 지게차에 관련된 안전 수칙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아 ~ 현장에서는 그렇게 못해요, 지게차? 그거 시야 안보여요’ 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조금 더 적재해도 돼~’라는 욕심 때문에 결국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작업자 동선, 유도자 위치, 위험 변경 등 세세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앞서 생각했던 것 처럼 ‘위험하니 하지 마세요~~~’라는 제 생각은 넣을 수가 없죠.
대신, ‘이대로 안하면 사고 납니다’라는 권고사항은 도면에 녹일 수 있어요.
물론 법적 기준에 맞춰서 말이죠.

4.나만의 작업 노하우

Q.도면을 단순히 ‘설계하고 끝!’이 아니라 담당자가 보고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표현에 힘 주셨는지 구체적으로 들려주실 수 있나요?

A.OO연구소의 요청대로 작업 전/중/후로 도면을 나누고,
담당자가 도면을 봤을 때, 이해하기 쉽도록 진행하였습니다.
제작 된 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을 누가 보더라도 흐름을 따라가며 이해하기 쉽게 말이죠.

A.또한 단면 측면도를 활용하여 2D평면으로는 한계인 기계 동선, 유도자 위치, 시야 방해물까지 표현해드렸어요.(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등)


와..전 듣기만 했는데도 정말 이 용역에 누구보다 진심이셨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2024년 9월부터 올해 2025년 7월까지 1차와 2차에 거쳐서 작업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5.기억에 남는 장면

Q.작업 완수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나 혹시 기억에 남는 장면 있을까요?

A.기초자료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캐드파일을 재구성하고 도식화하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OO연구소의 안전분야 표준도면을 제가 만들었다는 것에 높은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한번 만들어 둔 표준도면은 추후 타 관공서에서 용역을 맡겼을 때 활용할 수 있고,
이제는 기초자료가 있으니 훨씬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어요.하하
그리고 끝난 당일에는 너무 기뻐서 가족들에게 자랑까지 했는걸요?
솔직히 말하면 저 그때 춤추고 싶었습니다.하하하

Q.혹시 이 작업을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해 줄 말이 있나요?

A.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보니 작업을 마치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다음에 다시 하게 된다면 이렇게 하지 않겠다?’ 싶은 것들이 정리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나중에 이 용역을 맡게 되거나 비슷한 작업을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제가 직접 해보면서 좋았던 방식들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OO연구소 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던 이유.

1.근거 정리부터 시작

  • 어떤 내용을 담을지 정하기 전, 관련 가이드와 기준을 먼저 정리해두면 자연스럽게 목차가 그려진다.

2.내용은 작업 전/중/후로 나눠서 진행

  • 실제 사고가 발생하는 시점도 다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다르기에 구분지어야한다.

  • 시간의 흐름대로 정리하면 놓치는 부분이 적어진다.

3.CAD 레이어는 반드시 정리

  • 외부에서 받은 파일 그대로 사용하면 계속해서 레이어가 쌓이고 쌓인다.
    그러다 보면 정리가 되지 않음.

  • 시간내서 한번 정리해 둔 레이어는 추후 작업시 사용하기 용이함.

4.공정 흐름도와 유사작업 연계를 고려할 것.

  • 각 공종은 따로 떨어져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ex)굴착기를 이용하여 굴착한 흙을 덤프트럭으로 운반하는 작업 등.

  • 이때 굴착기 이용할때도 안전수칙이 필요하고, 굴착한 흙을 덤프트럭으로 운반할 때도 안전수칙이 필요합니다. 근데 이 공종이 다 이어지는 공종이기때문에 연계를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5.현재 어떤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

  • 작업에 필요한 자료가 얼마나 있는지 용역 착수 전 파악해야지만, 자료 부족시 빠르게 수집하여 원활한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기준 없이 시작했던 표준도면 작업.
하나씩 기준을 세우고, 안전의 흐름을 만들고, 그렇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안전’
설계 도면 위에 그렸습니다.

그 안에는 단지 선과 기호만 있는게 아닙니다.
한 명의 실무자가 품은 책임과 고민, 그 시간과 무게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용역을 맡겨주신 OO연구소뿐만아니라, 오늘도 누군가는 저희가 제작해드린 도면을 보고 자신이 어디로 걸어가야 안전한지, 어떤 장비를 어떻게 써야 위험하지 않은지
판단하고 있을 겁니다.

건설 안전분야 표준도면, 결국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상. 으뜸안전기술의 마케팅팀 조대리였습니다.
끝으로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한대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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